정치 국회·정당

검찰개혁안 놓고 당정간 기싸움...與 "정성호,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9:27

수정 2025.08.27 19:35

중수청 담당 정부부처·국수위 역할 놓고 불협화음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민형배 위원장(왼쪽)과 이용우 간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대 실무회의 및 검찰개혁 당론안 초안 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민형배 위원장(왼쪽)과 이용우 간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대 실무회의 및 검찰개혁 당론안 초안 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개혁 대원칙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달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한 후 세부적인 개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의견 충돌을 빚는 모습이다.

민형배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이 전날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해 신중론을 펼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하신 것 같다"며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중대범죄수사청을 행정안전부 산하로 두고,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해 경찰, 국가수사본부, 중수청, 공수처 등을 통제하는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한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민 위원장은 "당 지도부에서는 아직 당에서 입장을 안 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하는 우려가 좀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아울러 민 위원장은 "장관께서 저희 특위안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계시거나, 그것이 마치 이미 당정대 간 합의된 안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뜻에서 당 지도부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법무부는 이날 실무협의를 갖고 이번 주중 발표할 검찰개혁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일 취소됐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