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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인텔처럼 조선소 지분 확보도 가능”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04:48

수정 2025.08.28 04:48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 산업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1년 9월 8일 메인주 키터리의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 AP 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 산업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1년 9월 8일 메인주 키터리의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 AP 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조선소 지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인텔 사례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1억달러를 지원하고 인텔 지분 10%를 받기로 한 것처럼 미 정부가 엔비디아 같은 다른 반도체 업체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엔비디아는 돈이 충분해 행정부의 자금 지원이 불필요할 것이라고 일축하고는 이같이 답했다.

베선트는 아직 구체적인 현안은 아니지만 미 행정부가 조선 같은 다른 산업 분야를 재건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분 확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같은 산업은 핵심 산업이어서 미국 내에서 자급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러난 미국의 취약한 공급망은 해결이 필요하다면서 팬데믹 당시의 공급망 차질은 실전을 앞 둔 베타 테스트 같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 원료의 80~90%가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겪었던 것처럼 제조업 국가들은 필요하면 생산된 재화를 반출하지 않고 국내에서 소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정부가 조선업체 지분을 확보하려 할 경우 한국이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1500억달러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와 함께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하는 정부 보조금을 투자로 성격을 바꿔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이 미국과 합의한 1500억달러 조선업 투자 패키지 역시 명확히 결정된 것이 아니어서 아직 협의가 더 필요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