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브라질 정부 "美 50% 관세 부과, 필요시 법정 갈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06:36

수정 2025.08.28 06:36

지난 7월 26일(현지 시간)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부 장관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검토하기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7월 26일(현지 시간)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부 장관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검토하기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브라질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브라질 정부는 미국 법원에 대한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부 장관은 이날 현지 UOL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폭탄은 "조금 아플 것"이지만 브라질은 이를 맞설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와 협상하기 위해 능동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필요하다면 법정에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은 로비 활동엔 나서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브라질에 대한 상호 관세를 10%에서 50%로 높였고, 행정명령을 통해 확정했다.
다만 일부 주요 수출 품목은 제외해 브라질 전체 대미 수출의 약 36%에만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배경 중 하나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혐의 재판을 들었는데, 브라질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브라질 외무부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최혜국 대우(MFN)와 관세 상한 등 각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합의한 핵심 약속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며 WTO 제소 절차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