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볼턴 "트럼프, 김정은 만나려는 시도, 비핵화 훼손"

뉴시스

입력 2025.08.28 06:56

수정 2025.08.28 06:56

"회담 성사되면 평양에서 열릴 것" "김정은이 관심 보이지 않아 다행" "핵보유국 지칭은 단순 실수인 듯"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회담에 연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한해 강연하는 볼턴. 2025.8.28.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회담에 연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한해 강연하는 볼턴. 2025.8.28.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점이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존 볼턴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경고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턴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 압박”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은 이날 코리안-아메리칸 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해 계속 매혹을 느끼며 다시 그와 만나고 싶어 하는 점이 가장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는 햇볕정책 계보에 속하는 대통령이 있고, 미국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어 하는 트럼프가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도 다만 김정은이 미국이나 한국 대통령과 회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점은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볼턴은 또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혹돼 있고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하는 상황이 트럼프의 대북 접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볼턴은 트럼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거듭 지칭하는 것이 정책 전환을 반영하는 것이라기보다 실수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볼턴은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에서 트럼프가 주한 미국 기지 토지를 미국 소유로 하고 싶다고 밝힌 대목이 주한미군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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