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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나토 순방 3종 세트·바쉐론 시계' 강제수사 착수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09:51

수정 2025.08.28 09:51

현물 확보 속도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나토 순방 3종 세트'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8일 오전부터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드론업체 대표 서성빈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측은 지난 11일 특검에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브로치, 귀걸이 등을 선물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위인 박 전 검사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사실상 인사청탁을 자백했다. 자수서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다음해인 지난 2023년 목걸이와 브로치를 이 회장에게 되돌려줬지만, 귀걸이는 받지 못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인사청탁용으로 고가의 선물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2022년 김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바쉐론 콘스탄틴'의 5000만원짜리 시계를 전달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서씨가 시계를 전달한 시점은 대통령실이 서씨의 회사와 로봇개 수의 계약을 맺은 시기와 맞물린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 오빠의 장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서씨가 건넸다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의 상자와 보증서를 확보했으나 시계 실물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시계 전달 과정이 계약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받은 귀걸이와 시계의 행방을 뒤쫓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