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거리에 세워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28일 NHK방송에 따르면 나고야시 니시구 한 상가 입구에 설치된 도요토미 동상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로 발견됐다.
이 동상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현재는 부서진 부위를 테이프로 임시 보수해 놓은 상황이다.
동상을 관리하는 상가 조합 측은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 신고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상가 입구 교차로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외에도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 '3영웅'의 동상이 함께 세워져 있다.
이 동상들은 12년 전 지역 사업가 도키타 가즈히로가 기증한 것으로, 그는 매체에 "아이치현이 자랑하는 세 영웅이 모여 있는 것은 상가의 상징인데 수리까지 해야 한다니 기가 막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가 관계자 역시 "상징적 존재가 훼손돼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곳의 동상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오다 노부나가 동상의 왼팔이 떨어져 나갔고, 2022년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동상이 넘어지면서 등 부분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