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한국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 기반의 기업간거래(B2B)용 만능소스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초부터 유럽 등 12개 국가에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본격적으로 유통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치볶음밥, 김치브리또 등 다양한 김치맛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용 소스 제품이다.
수출국은 영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칠레, 우즈베키스탄, 괌 등이다. 이 소스는 전략적으로 글로벌 B2B용으로 우선 출시됐다.
김치는 글로벌 식자재 시장에서 발효를 통한 건강한 맛과 톡 쏘는 시원한 맛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숙성, 맛 변화, 유통, 보관의 불편함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화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 소스를 통해 '김치 요리의 글로벌 대중화'라는 난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정된 맛 품질과 범용성이 강점으로, CJ만의 독자적인 신 발효 기술이 적용됐다.
재료들을 넣고 발효 과정을 컨트롤해 잘 익은 김치 고유의 시원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맛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18개월 실온 유통도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달 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글로벌 B2B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 맥도날드에 제공하던 디저트 제품인 초코츄러스 메뉴를 홍콩 맥도날드에도 입점시키며 B2B 사업의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했다.
또 중국 마라탕 프랜차이즈 양궈푸와 다국적 식음료그룹인 퉁이그룹에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활용한 김치육수와 김치비빔국수 등 메뉴를, 유럽과 아시아 권역 한식당에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제안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유럽, 일본, 중국 등 식자재 시장에서 관심이 많고, 기후 조건으로 김치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중동 등 지역으로부터 수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글로벌 외식용으로 편의성을 높인 고추장소스, 불고기소스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앞세워 K푸드 세계화 가속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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