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후방 추돌사고에도 부상 경미
후면부 범퍼·트렁크 크게 파손에도 카시트 온전
美 SNS서 셰인 배럿, 교통사고 경험 공유
'큰 사고 당했는데 아이오닉 5가 가족 안전하게 지켜내"
후면부 범퍼·트렁크 크게 파손에도 카시트 온전
美 SNS서 셰인 배럿, 교통사고 경험 공유
'큰 사고 당했는데 아이오닉 5가 가족 안전하게 지켜내"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후방 추돌 사고에서 18개월 쌍둥이를 지켜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약 시속 100km로 픽업 트럭이 아이오닉 5를 뒤에서 덮쳤지만 뒷좌석에 있던 쌍둥이들과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들 모두 약간의 찰과상만 입을 뿐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
아이오닉 5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파손됐음에도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이오닉 5의 안전 성능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 이어 현장에서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셰인 배럿(Shane Barrett)'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용자는 최근 본인이 직접 겪은 교통사고 경험을 SNS에 공유했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큰 사고를 당했는데 아이오닉 5는 나의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속 88km(55마일)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정차해 있었는데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했다"며 "경찰도 현장에서 스키드 마크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 차가 얼마나 빨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시속 96km(60마일) 보다 빨랐을 것"이라고 사고 당시 정황을 알렸다.
그가 게시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은 사고로 인해 후면부가 파손된 아이오닉 5와 상대 픽업 트럭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오닉 5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충돌로 인해 크게 파손됐음에도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했다.
이같은 기술과 관련, 현대차는 "아이오닉 5는 후방 추돌 시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하부 멤버는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 존의 변형과 배터리 손상을 방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충돌에도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시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5의 안전 성능은 지난 3월 미국 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아이오닉 5로 가족을 지켜낸 셰인 배럿은 18개월 쌍둥이가 무사한 기적 같은 일에 감사하며 "아마 다시 아이오닉을 살 것 같다"는 문장으로 게시글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소식은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되면서 회자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도 2023년에 거의 40대 가까운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에서 아이오닉 5에 탑승하고 있었고, 후방 추돌 후 180도 가까이 회전하며 여러 번 충격을 받았지만 탑승객 모두 차량의 안전 장치 덕분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적었다.
국내 자동차 온라인 카페에도 지난 25일 '미국 현대차 아이오닉 5 차주가 실제 교통사고 경험을 공유한 내용'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안전성은 과거 불의의 사고에서 탑승객을 지켜낸 사례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운전 중 차량이 여러 번 구르며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다리 부상을 입었을 때에도, 당시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차량 앞면과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2년 12월에는 현대차 아반떼 N을 탑승한 커플이 미국 협곡에서 91m를 굴러 떨어지고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SNS 및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고, 같은 해 5월에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르그가 EV6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으나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만 입은채 멀쩡히 차량에서 내리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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