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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타선·안정 찾은 불펜…5연승 상승세 삼성, 3위 보인다

뉴시스

입력 2025.08.28 11:06

수정 2025.08.28 11:06

최근 11경기서 9승 1무 1패…3위 SSG와 1경기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가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강민호가 5회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날 40세 9일인 강민호는 역대 최고령으로 1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이종범(당시 KIA 타이거즈)이 세운 38세 9개월21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가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강민호가 5회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날 40세 9일인 강민호는 역대 최고령으로 1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이종범(당시 KIA 타이거즈)이 세운 38세 9개월21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면서 3위 등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삼성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7월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달 3일 대구 LG 트윈스전까지 5연패를 겪은 삼성은 이달 9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까지 또 5경기를 내리 졌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거듭된 연패를 겪은 삼성은 8위까지 떨어졌다. 당시 5위이던 KIA와 격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고, 9위 두산 베어스에 3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의 저력을 선보이며 반전을 일궜다.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해 연패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다. 2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패배해 연승이 끊겼지만,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7일 잠실 두산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를 거뒀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자랑하는 선두 LG 트윈스보다도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성적이 60승 2무 59패가 된 삼성은 순위는 6위지만, 3위 SSG 랜더스(59승 4무 56패)와 격차가 1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공동 4위인 KT 위즈(60승 4무 58패), 롯데 자이언츠(60승 5무 58패)와는 0.5경기 차다.

반전의 시작점에 박진만 삼성 감독의 미팅이 있었다는 것이 포수 강민호의 말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8.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8.07. *재판매 및 DB 금지
강민호는 "15일 롯데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미팅을 하셨다. 순위도 보지 말고, 길게 보지도 말고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자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그 미팅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11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활화산처럼 터졌다. 이 기간 삼성의 팀 타율은 0.295,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78에 달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타율 3위, OPS 1위였다.

5연승 기간 동안에는 무려 47점을 냈다. 경기당 9.4점을 뽑은 셈이다.

5월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간판 타자 구자욱이 6월 이후 점차 살아나더니 최근에는 한층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구자욱은 삼성이 상승세를 자랑한 11경기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3홈런 12타점에 OPS 1.299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선두를 달리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최근 홈런 페이스가 매섭다. 24일 대구 키움전부터 27일 잠실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대포를 날리는 등 최근 11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쳤다.

지난 27일 두산전은 구자욱, 디아즈의 불방망이가 한층 돋보인 경기였다. 1회 선제 솔로포를 날린 구자욱은 4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디아즈는 4회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마운드 쪽에서는 시즌 내내 고민을 안겼던 불펜이 안정을 찾았다. 최근 11경기에서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2.97로 2위였다.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2.97로 2위다.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1로 승리를 거둔 삼성 김재윤과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1로 승리를 거둔 삼성 김재윤과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
다시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은 김재윤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불펜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

5월말 평균자책점이 7점대까지 치솟는 등 부진을 이어가 마무리 자리를 신예 이호성에게 내준 김재윤은 6월말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김재윤은 7월에 나선 5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8월 들어서는 철벽 불펜으로 변신했다.

김재윤은 이달 5일 SSG전부터 26일 두산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8월 등판한 11경기에서 1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고, 3세이브를 수확했다.

박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우리 장점인 타격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선발진이 제 몫을 다 해주고 있고, 불펜에서 김재윤, 이승민이 활약해줬다"고 평가했다.

3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삼성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삼성은 28일 두산전에서 승리하고, 이날 SSG가 패배하면 3위와 승차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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