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북한은 김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방중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정은 위원장의 다자외교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70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다자외교를 즐겼다. 1957년 소련 10월혁명 40주년 기념식, 1959년 소련 제21차 공산당 대회, 1959년 중국 인민공화국 창건 10주년 경축대회, 1965년 인도네시아 비동맹회의 10주년 기념식 등 국제 행사에 김일성이 직접 참석했다. 또한 1980년 5월 유고슬라비아의 요시프 티토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김일성은 1950년대 말 중소분쟁으로 사회주의권에 분열이 일어나기 전까지 외교활동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은둔형 지도자였다. 대신 북한이 참석해야 하는 국제 행사에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섰다.
한편,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은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가 될 예정이다.
이번 열병식에는 약 4만 명의 병력과 첨단 무기들이 대거 동원되며, 중국이 최근 개발한 초대형 무인 잠수정, AI 기반 스텔스 무인기 등 최신 무기들이 공개된다.
주요 참석 인사로는 시진핑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이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일본 정부는 주요 국가들에 참석 보류를 요청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