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대원산업, 중국법인 매각
서연이화도 중국법인 매각 추진 지속
현대차 사업 축소에 몸집 줄이기 나서
중국 대신 성장세 북미 시장 공략 집중
북미 투자 확대로 미국 관세 대응 총력
이를 위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 관세(15%)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금속 부품 기업 성우하이텍은 올 상반기 중국 산둥성에 있는 현지 법인 연태성우기차부건유한공사 매각을 완료했다.
자동차용 시트를 만드는 대원산업 역시 중국 내 물류 법인 강소선일기차배건유한공사를 매각한 상태다.
자동차용 내·외장재 부품 기업 서연이화의 경우 중국 창사에 있는 현지 법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인 매각을 완료하면 서연이화의 중국 생산 공장은 2곳으로 줄어든다.
현대차가 중국 내 자산 매각을 추진한 이후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부품 기업들도 중국 사업 축소를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충칭 공장을 매각하는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창저우 공장 매각을 완료하면, 현대차의 중국 생산 공장은 베이징 2·3공장만 남는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 부품 기업들이 중국 사업 축소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부품 기업들은 중국 대신 지속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며 해외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 관세(15%)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미 서연이화는 현대차 생산 공장이 있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 상태다.
서연이화는 올 상반기 미주 지역에서만 83만2000대 분량의 부품을 생산했다. 올 상반기 미국 텍사스 공장을 가동하는 등 생산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의 경우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 관세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을 활용해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다. USMCA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 비중이 75% 이상이면 관세를 면제한다고 규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중국에 동반 진출한 1차 협력사들이 중국 사업 축소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며 관세 대응을 위한 현지 생산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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