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599일째 농성을 벌인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농성을 끝낸다.
28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이하 지회)에 따르면 박 부지회장이 29일 오후 3시 고공농성을 풀고 지상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연다.
지회 측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용 승계와 청문회 등 지회가 요구한 여러 사안에 대해 해결할 것을 약속해 농성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찾아 고소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박 씨를 면담했다.
정 대표는 "박 씨가 '우리를 왜 해고했는지, 왜 고용 승계를 하고 있지 않은지 이유를 알고 싶다.
일본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구미공장에 불이 나자 청산을 결정한 후 평택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옮기고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박 씨는 평택공장으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1월8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 업체는 당시 직원 21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희망퇴직을 거부한 17명이 정리해고됐으며, 현재는 박 씨 등 7명이 남았다.
박 씨 등은 정부와 국회에 고용 승계를 위한 청문회 개최와 니토덴코와의 교섭 주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사측이 고용 승계는커녕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대화 창구 마련과 청문회 개최, 외국인 투자기업의 '먹튀' 방지를 위한 입법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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