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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 분열 씨앗 남아선 안돼…영수회담은 제안 오면 검토"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14:15

수정 2025.08.28 14:14

28일 국민의힘 연찬회 개최
주요 당직 인선에는 "납득할 수 있는 인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앞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앞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이해람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둘러싸고 분열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통합을 하겠다"며 "분열의 씨앗이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여당과의 강력 투쟁을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읽힌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오전 중진 의원님들과의 간담회에서 많은 중진 의원들이 통합과 포용을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의 '원칙있는 통합'은 찬탄파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류에서 벗어나는 주장을 하는 인사들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읽힌다. 대표적 찬탄파인 조경태 의원과 장 대표는 취임 직후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인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가장 잘 맞는,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낼 수 있는 분들로 인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극우 인사' 인선설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도, 찬탄파 인사 등을 인선하는 '탕평형 인사'와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 후 장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정식 제안이 오면 그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을 할 지에 대해 협의한 뒤 회담 참여 여부를 정하겠다"며 "야당이 제안하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영수회담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된 것을 계기로 여야 강대강 대치가 극심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인권위원 국민의힘 추천 몫 부결 모습을 본다면 협치의 의지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 삶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 협치할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어떤 경우, 언제라도 협치를 거절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