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개사 중 최종 선발… 9월 현지서 투자유치·파트너십 모색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망 벤처기업 29개사가 다음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 투자유치 활동에 나선다. 사우디 정부 및 투자기관이 직접 한국을 찾아 기업을 평가한 결과다.
벤처기업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2025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 사업' 대면평가 및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스마트시티 등 4대 신산업 분야의 기업을 선발해 중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벤처기업협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112개사를 추려냈으며, 이번 대면평가에는 사우디 투자부(MISA), 통신정보기술부(MCIT), 리야드개발청(RCRC)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방한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심사했다.
27일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최종 선발된 29개사 대표들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대한민국의 혁신가들과 사우디 비전이 만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K벤처가 중동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성장성과 자금력을 갖춘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가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병준 주사우디대사관 대사대리는 “그간 대기업 중심이던 사우디 진출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주도로 AI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선발된 29개 기업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두바이와 리야드에서 투자유치 설명회, 1대1 비즈니스 상담, 현지 기업·기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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