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헤리티지재단 "한미, 군사동맹 넘어 '상호호혜적 산업협력'으로"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16:24

수정 2025.08.28 16:23

무역협회와 특별포럼 개최…트럼프 2기 통상전략 논의
"韓, 美의 '만능열쇠' 파트너…공동 투자·개발자로 나아가야"
28일 '한미 관계의 미래' 특별포럼에서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28일 '한미 관계의 미래' 특별포럼에서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한미 동맹이 단순한 군사 동맹을 넘어 상호 호혜적인 산업 협력 관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반도체, 조선 등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이 미국의 경제·안보 파트너로서 '만능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전략과 한미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이날 포럼에는 대미 무역·투자기업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는 "한미 동맹은 수십 년간의 위기를 극복하며 경제·산업·가치 동맹으로 진화해왔다"며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은 전략적 명확성을 강화하고 상호 호혜적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앤서니 김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미국에 '만능열쇠'와 같은 경제·안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기존의 수출-수입 관계를 넘어, 공동 투자자이자 공동 개발자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혜민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가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허준영 서강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품목 관세는 산업 생태계를 미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이라며 우리 기업의 면밀한 대응을 조언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지난 27일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을 주재로 헤리티지재단 대표단과 우리 기업인 간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산업별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