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제약업계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
한미약품, 美 임상2상 IND 제출
삼진제약은 신규기전 발굴 몰두
한미약품과 삼진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국내외에 불고 있는 위고비 열풍에 대응해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 美 임상2상 IND 제출
삼진제약은 신규기전 발굴 몰두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 당뇨병 학회'에 참가해 삼중 작용제(HM15275)·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 등 6건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이 행사에서 소개할 삼중 작용제는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촉진 기전으로 체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인슐린 분비 촉진 펩타이드(GIP) △구아닐린 호르몬 수용체(GCC)에 작용한다. 행사에서는 전임상 연구 결과 비만 동물 모델에 삼중 작용제를 반복 투약했을 때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 성분 터제파타이드보다 감량 효과가 우수했다는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건강한 성인 및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또 지난 8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같은 내용의 IND를 내기도 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로 체중 감량뿐 아니라 근육 보존과 치료 지속성, 복약 편의성 등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종합적 전략으로 근감소증과 고령층 비만, 운동 기능 저하 환자군 등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AI로 신규 기전 치료제 개발에 몰두한다. 최근 나무아이씨티와 AI '델리논'을 활용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체중 감량 △근육 보존 △장기 복용 시 안정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치료제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표적 제안 및 적응증 선정 △후보물질 합성 약효평자독성연구 △제제·비임상·임상 개발 및 허가와 상용화를 총괄한다. 나무아이씨티는 자사 델리논으로 △신규 구조 설계 △후보물질 최적화 △물성·약물동태(DMPK)·타겟 결합능 예측을 담당한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델리논과 자사 기술력을 결합해 차별화된 신규 기전 비만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