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선트 美재무, 조선업체 지분 인수 가능성 시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18:19

수정 2025.08.28 18:32

반도체 이어 "중요한 산업" 지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반도체 다음으로 기업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지목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지분 확보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건 지금 당장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른 산업들이 있을 수 있다. 조선업같이 우리가 재편하는 어떤 것들,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은 우리가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들이다. 그런데 지난 20, 30, 40년간 이를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조선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려고 할 경우 한국이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와 함께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인텔의 경우 미국 정부가 인텔에 제공하는 보조금의 성격을 투자로 바꿔 투자액만큼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이 미국과 합의한 1500억달러 조선업 투자 패키지는 아직 그 성격이 명확하지 않고, 양국 간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인텔에 반도체법에 근거한 보조금을 비롯한 총 111억달러를 투자하고 그에 상응하는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후 다른 핵심 산업에 속한 미국 기업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산업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