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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경기도만의 예술로 아트센터 명예 다시 회복할 것"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18:24

수정 2025.08.28 18:24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잇단 저평가에 지역 예술인 만나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결책 모색
'경기아트센터다움' 찾아야할 때
조직부터 전략까지 확 바꿀 것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경기아트센터 제공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경기아트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문화의 정체성이 담긴 문화예술의 발원지, 그것을 경기아트센터에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아트센터 김상회 사장(사진)이 취임 200일을 앞두고 '경기아트센터다움'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995년 한국민예총 수원지부장을 시작으로 경기국제인형극제 집행위원장 및 총감독 등을 역임한 그야말로 지역 문화예술계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그가 '경기아트센터다움'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그동안 바닥까지 떨어진 기관의 명예 회복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다.

28일 김 사장은 "그동안 경기아트센터와 관련해 저평가되는 여러 문제들이 제기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지역의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쉼 없이 만나고, 직원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이 깨달은 해결책이 바로 '경기아트센터다움'이었다. 경기아트센터라는 기관이 갖는 위상, 경기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 고유한 문화예술 기관으로서의 역할 등 방향성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모두 담겼다.

김 사장은 "이제부터 경기아트센터다움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주어진 임기 동안 문화예술기관이 도민을 연결하는 접점기관의 '기본'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아트센터다움'을 위해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정체성 확립, 전략 재정렬, 공공성 실천이라는 3가지 명확한 방향을 설정했다.

김 사장이 꿈꾸는 '경기아트센터다움'은 곧 '경기도 정체성을 담은 문화예술의 발원지'로 귀결된다. 김 사장은 "경기도민들이 경기아트센터를 떠올릴 때 하나의 명확한 모습이 있었으면 한다"며 "대표적인 공연을 비롯해 경기아트센터의 공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그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민이 경기아트센터와 예술단을 통해 자부심을 갖는 기관, 그것이 상상하는 목표"라며 "경기도민의 예술단, 경기도민의 아트센터를 통해 경기도 정체성이 구현되는 문화예술 발원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문화예술의 발원지는 경기도민 모두가 처음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의미한다.


김 사장은 "정체성과 가능성, 미래지향성 강화를 기조로 새로운 조직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창작, 커뮤니티가 융합하는 '예술생태계의 허브'로,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꿈꾸는 '공동 성장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경기도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정체성의 발원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