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8일 두산전서 은퇴 투어 시작…두산, 달항아리 선물
팬들의 환대 속에 '끝판 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작별 인사가 시작됐다.
오승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 투어 행사를 치렀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이달 6일 발표한 오승환은 이날 첫 은퇴 투어 행사에 나섰다.
10개 구단이 합의해 공식 은퇴 투어를 실시하는 것은 오승환이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3번째다.
오승환은 자신과 인사를 나누고자 팬 사인회를 찾은 팬들을 위해 응원타월과 티셔츠를 각각 50개씩 마련해 선물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경기 시작 약 15분 전 오승환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팬들은 한층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그라운드 한가운데 선 오승환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고, 두산 구단이 마련한 은퇴 투어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 팀 선수단이 더그아웃에 도열한 가운데 두산은 미리 준비해 둔 선물을 건네며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축하했다.
두산은 이천 특산품인 달항아리를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 은퇴 투어 때도 선물한 바 있다.
오승환은 답례품으로 자신의 사인이 담긴 글러브를 두산 구단에 건넸다. 전달한 글러브 명패에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이어 두산 주장 양의지가 오승환의 모습이 담긴 기념 액자를 전달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21년 동안 마운드에 서 있었던 많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잠실구장 마운드에서는 행복했던 기억이 많다"며 "두산 팬, 선수들과 쌓은 행복했던 기억, 소중한 추억을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데 두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일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응원하곘다"고 했다.
오승환이 선수 시절 내내 등 번호로 사용한 '21번' 패치를 모자에 부착한 양 팀 선수들과 오승환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으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