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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2570억원 흑자전환…연체율 7.53%로 내렸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9 06:00

수정 2025.08.29 06:00

저축은행 이미지
저축은행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 업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분기의 소폭 흑자전환(44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3958억원)과 비교해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선제적인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에다 부실여신이 줄어들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지표도 다소 개선됐다.



저축은행 업계의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7.53%로 지난해 말보다 0.99%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0%로 지난해 말(4.53%) 보다 0.07%p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연체율은 10.82%로 지난해 말(12.81%) 보다 1.99%p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로 지난해 말(10.68%) 보다 1.19%p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12.0%로 전년 말(113.1%)보다 1.16%p 줄었다.

지난 6월 말 자기자본비율은 15.60%로 지난해 말(14.98%)보다 0.62%p 상승했다. 대출자산이 줄면서 위험가중자산이 함께 감소했는데 순이익은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과 수신은 나란히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1000억원 줄었고, 수신도 99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업계가 보수적으로 영업전략을 짜면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약 3조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자기자본은 14조9000억원으로 순이익 발생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41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39억원)보다 6463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부문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6759억원 줄어든 탓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 6월 말 연체율은 5.70%로 지난해 말(4.54%) 보다 1.16%p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27%로 전년 말(5.26%) 보다 1.01%p 뛰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은 그간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 당분기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흑자로 전환한 반면 상호금융조합은 그간 부실정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성 대출 부실이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연체율이 높은 회사·조합을 중심으로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현장검사 등을 통해 신속한 부실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