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성생활 못 즐기는 여성…'이 운동'으로 개선 가능?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9 05:52

수정 2025.08.29 05:5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최근 필라테스가 여성의 성 기능 장애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성 기능 장애가 있는 여성은 성욕, 성적 흥분 등이 떨어지고 성관계 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우울과 불안 등 정신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는 폐경과 약해진 골반 기저근 등 신체적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 골반 바닥에서 방광, 자궁 등 골반 내 장기를 떠받치는 근육이 골반 기저근이다.



터키 사카리야대 연구팀은 18세에서 50세 사이 여성 93명을 대상으로, 필라테스가 성 기능 장애 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시작 시기에 참여자들은 모두 여성 성기능 지수(FSFI) 검사 점수가 26.55점 이하인 성 기능 장애가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만 12주간 필라테스 수업을 듣게 했다. 나머지는 평소대로 지내게 했다. 두 집단 모두 실험 전후로 FSFI를 비롯한 세 가지의 성 기능 측정 검사를 시행했다. 아울러 필라테스 수업은 주에 두 번, 한 번에 60분씩 이뤄졌다.

두 집단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필라테스 수업을 들은 집단은 FSFI를 비롯한 세 가지 성 기능 측정 검사 결과가 평소대로 지낸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나아졌다.
특히 실험 시작 전에는 두 집단의 검사 결과가 비슷했지만, 실험이 끝난 후 필라테스 수업을 들은 집단에서만 개선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성관계 만족도가 낮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거꾸로 이 스트레스가 또 다시 성관계 만족도를 낮출 수 있다”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필라테스 같은 운동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BMC 비뇨기과학(BMC Urology)’에 게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