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한길 "날 품는 자가 대통령 된다...대구시장 이진숙에 양보"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9 08:11

수정 2025.08.29 13:31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전 한국사 강사이자 강성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자신을 품는 사람이 향후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 미국서 유튜브 "날 품는 자가 지자체장, 국회의원 된다"

전씨는 27일 미국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한길을 품은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 당선됐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4일 전씨는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과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며 미국으로 떠났다.

전씨는 이날 방송에서 “또 예언하겠다. 전한길을 품는 자가 내년에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향후 국회의원 공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다음 대통령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자신과 이진숙 위원장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 글을 소개하면서 “이 위원장은 저의 경북대학교 선배다. 대구시장은 이진숙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공천받는다 해도 이진숙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 전씨 최고위원 발탁할지 주목

현재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전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할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씨 등은 이번 전대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의 지지를 규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제가 당선된 건 당원들의 승리이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든 혁신”이라며 전씨 등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덕을 봤음을 인정했다.


이에 전씨는 장 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저는 평당원으로 남아 뒤에서 돕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 대표는 "눈물이 난다.
함께 힘을 합쳐 이재명과 맞서 싸우자"라는 답장을 보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