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 中 수출 모색
수출 제재 중인 트럼프 정부와 협의중...논의 "낙관적"
원래 제품보다 성능 낮춰 수출할 듯
수출 제재 중인 트럼프 정부와 협의중...논의 "낙관적"
원래 제품보다 성능 낮춰 수출할 듯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제제로 수출이 막힌 중국에 최신 AI 반도체를 판매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출용 반도체 성능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소 낮출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현지 경제 매체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을 중국에 팔기 위해 미국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논의에 낙관적"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판매 허가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 AI 개발 및 구동용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반도체 수출 규제에 긴장하고 있다.
젠슨 황은 트럼프 정부와 "논의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트럼프는 세계가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AI를 개발하는 것이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가 "미국 달러가 세계 표준인 것처럼 미국 기술이 전 세계에 퍼지길 원하고, 전 세계가 미국 기준 위에서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용으로 블랙웰 반도체의 저사양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달 초에 블렉웰 반도체의 성능을 일반 칩보다 30∼50%까지 낮춘다면 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은 이번 2·4분기 실적 발표에 중국 내 H20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주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H20은 여전히 훌륭한 제품으로, 가격 대비 성능, 비용 효율성, AI 토큰 생성 능력 모두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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