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와 경북에서 온열질환자 541명, 추정 사망자 5명이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를 공식 집계한 지 세 달여 만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북 404명, 대구 13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내륙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포항 109명, 구미 53명, 경주 27명, 김천 26명, 안동 25명, 상주 24명, 울진 20명, 문경 18명, 영주 16명, 예천 13명, 칠곡 12명, 봉화 11명, 울릉 10명, 의성·영덕 7명, 청송·청도·성주 5명, 경산 4명, 영천 4명, 영양 2명, 고령 1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별 추정 사망자 수는 경산 1명, 영천 1명, 영덕 1명, 봉화 1명이다.
대구에서는 구·군별로 중구 13명, 동구 18명, 서구 8명, 남구 14명, 북구 8명, 수성구 8명, 달서구 45명, 달성군 21명, 군위군 2명 등 총 13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24일 수성구에서 1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만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표본 집계 결과인 만큼 병원에 가지 않은 온열질환자는 실제 더 있을 수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안동, 의성, 청송, 영양평지, 포항, 경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봉화 31도, 영주 32도, 안동 33도, 영천 34도, 대구 35도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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