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발표
지난해 北 경제성장률 3.7%...2016년 이후 최고치
1.9% 감소한 농림어업 제외하고 제조업·광업·건설업↑
1인당 총소득은 171만9000원원...韓 29분의1 수준
지난해 北 경제성장률 3.7%...2016년 이후 최고치
1.9% 감소한 농림어업 제외하고 제조업·광업·건설업↑
1인당 총소득은 171만9000원원...韓 29분의1 수준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한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2023년(3.1%)에 이은 2년 연속 성장이자, 지난 2016년(3.9%) 이후 최대폭 성장이다. 한국은행은 1991년 이후 관계기관에서 북한 경제활동 기초자료를 제공받아 유엔(UN) 국민계정체계 방법을 적용해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경제 성장에 대해 "2024년 북한의 실질 GDP 규모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였으나 유엔의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설비증설, 무기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차 금속제품, 조립금속 및 기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광업은 석탄, 금속, 비금속이 모두 늘어 8.8% 증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2.3%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어업이 소폭 늘었으나, 축산업 및 임업이 줄며 1.9% 감소했다.
북한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우리나라와 국민총소득 격차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우리나라(5012만원)의 29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4조4000억원으로, 우리나라(약 2593조8000억원) 58분의 1(1.7%)에 그쳤다.
북한 대외교역 규모는 27억달러로 전년(27억7000만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 수출이 3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지만, 수입은 4.4% 줄어든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수출이 조제우모·가발, 광·슬랙·회 등을 증가했고 수입은 비료, 곡물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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