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문양 보드·2차 대전 당시 일본군 모자…대형 온라인몰에서 판매
"'해외 직구' 연결한 플랫폼 특성" 해명에…서경덕 "역사 인식 파악해야"
"'해외 직구' 연결한 플랫폼 특성" 해명에…서경덕 "역사 인식 파악해야"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보드, 일본군 모자 등 '일제 잔재'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9일 "오늘은 '경술국치'일인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직까지 욱일기 문양 보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모자 등 다양한 '일제 잔재'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에 일어난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주권을 완전히 빼앗긴 사건을 말한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직구' 상품을 연결하는 플랫폼 특성상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일제 잔재' 상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는 만큼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군기로 사용돼 일본 군국주의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 등 피해국은 전범기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에도 국내 한 기업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올리면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 교수는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기초적인 역사와 기본적인 국민 정서를 파악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발 빠른 조처를 부탁드릴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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