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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서 치매 80대 노인, 뒷산 넘어 4㎞ 떨어진 마을서 발견·구조

뉴스1

입력 2025.08.29 09:19

수정 2025.08.29 09:19

강진경찰서/뉴스1
강진경찰서/뉴스1


(강진=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강진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집을 나섰다가 뒷산을 넘는 등 4㎞ 떨어진 인근 마을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29일 강진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강진읍에서 80대 초반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가족으로부터 접수됐다.

A씨 가족들은 평소 치매 증세가 있는 A씨에 스마트워치 형태 배회감지기를 달고 위치를 파악해 왔다. 그러나 이날 충전 등으로 감지기를 빼놓은 사이 A씨가 사라진 것을 알지 못한 채 오전 6시쯤 논일을 나갔다.

오전 9시쯤 다시 돌아온 가족들은 그제서야 A씨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마을 방송을 하고 사방팔방 A씨를 찾았으나 행방을 알 수 없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은 50여명이 A씨의 행방을 찾아 인근 지역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오후 3시쯤 A씨가 살던 마을에서 4㎞ 가량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 배회하는 A씨가 발견돼 구조됐다.

A씨는 치매 증세로 방향 감각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길을 나섰다가 뒷산을 넘어서 옆마을로 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체력이 다소 떨어지거나 가시에 다리가 찔리고 긁힌 것 외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 경찰 관계자는 "치매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들의 사정이 안타까워 배터리 충전 없이도 1년간 사용 가능한 스마트태그 위치추적기를 어르신과 아들에 각각 전달했다.
어르신 허리나 벨트에 고리처럼 차면 스마트워치처럼 빼놓지 않아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