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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대규모 대테러 훈련…여객선 납치·터미널 장악 대응

뉴스1

입력 2025.08.29 10:17

수정 2025.08.29 10:17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홍콩 특별행정구가 지난 28일 로봇개, 소방 로봇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 RTHK 등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에서 진행된 '브레이브라이트'(BRAVELIGHT) 훈련은 다수의 극단주의자들이 크루즈 터미널에서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을 가정, 경찰 및 대테러부대가 격렬한 충돌 끝에 제압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폭발물 처리반이 극단주의자가 설치한 폭발 장치를 해제했다.

또한 극단주의자가 터미널 밖에서 여객선을 납치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극단주의자들이 선박에 잠입해 무기를 휘두르며 승무원과 승객을 인질로 잡자 특수임무대 대원들이 고속정과 헬리콥터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해 총격전을 벌였으며 대치 과정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선박에 불을 지르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이번 훈련에선 현장의 다수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가정해 이들을 처리하는 능력도 검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훈련 참여 인원은 약 500명이다.


훈련을 참관한 존 리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홍콩은 국제 도시로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국제 테러 공격과 지역 테러의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며 "홍콩의 전반적 대테러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