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내달 1~3일 부분 파업
현대차 노조, 내달 1일부터 특근 거부
임단현 둔 노사 시각차 커 갈등 지속
노조 투쟁으로 생산 차질 피해 불가피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 노조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사측의 자산 매각 추진 반대, 대규모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의 1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측 제시안보다 4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 역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현대차는 전날 임단협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7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100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내달 1일부터 주말 특근을 중단하며 투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대차 노사는 비공개 실무 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하며 의견차를 좁히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가 특근 거부, 부분 파업 등에 나선 만큼,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완성차 업계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둔 시각차가 크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올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15%)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노조는 지난해 성과에 부합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미국의 관세 위기를 고려해 대규모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부분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생산 차질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완성차 업계 노사가 올 임단협을 둔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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