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배치·하이 필로티로 전 세대 한강 조망
"2000억원 투입해 조망 특화 설계 구현"
"2000억원 투입해 조망 특화 설계 구현"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서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29일 내놨다. 단지 배치와 건축 설계, 마감재까지 조망 극대화에 맞춰 조정했으며, 이를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지구 재건축 첫 번째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단독 입찰임에도 단지 설계와 세대 마감재에 공을 들여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2구역은 한강의 굽이진 변곡점에 자리해 입지적 장점이 크다. 현대건설은 주동 각도를 조정해 모든 세대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했다.
조망 확보를 위한 건축적 장치도 눈에 띈다. 일반 단지보다 3~4배 높은 최대 14m 하이 필로티를 적용해 최하층 세대에서도 올림픽대로와 방음벽 너머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창호는 독일 알루미늄 시스템 브랜드 슈코(Schüco)를 재건축 단지에 처음 적용한다. 슈코는 초슬림 프레임과 '제로 레벨' 설계로 시야를 넓히고, 2.9m 천장고를 그대로 살려 거실 와이드뷰(최대 7.8m)를 구현한다. 거실과 이어지는 포켓 테라스도 모든 세대에 도입해 실내 개방감을 강화했다.
내부 공간 설계도 개방감 확대에 맞췄다. 우물 천장고를 최대 3m로 높였고, 2층 높이의 포켓 테라스를 통해 바람과 빛을 자연스럽게 유입시켰다. 이를 통해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과 맞닿은 주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은 '압구정 100년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핵심 제안"이라며 "앞으로 서울 고급주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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