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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美 50% 관세에 보복 조치 검토…"외교적 협의 가능"

뉴스1

입력 2025.08.29 13:44

수정 2025.08.29 13:44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브라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보복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 무역산업부는 30일 내 미국의 관세가 '경제 상호주의법' 적용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하고, 해당된다고 결론이 나면 전문가그룹이 보복 관세를 포함해 대응 조치를 제안하게 된다.


지난 4월 제정된 경제 상호주의법은 브라질의 경쟁력을 일방적으로 해치는 국가에 대해 정부가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대응 조치에는 무역 양허, 투자, 지식재산권 협정의 정지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은 브라질 정부가 이날 보복 조치 검토에 나섰다는 사실을 미국에 통보할 것이라며 외교적 협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재판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