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I 리포트 '인구구조 변화와 보험산업 인력 수급'
보험회사 임직원 연령별 구조 '항아리형'
인구구조 변화에 타격
"보상체계 개선과 업계 전문성 홍보해야"
보험회사 임직원 연령별 구조 '항아리형'
인구구조 변화에 타격
"보상체계 개선과 업계 전문성 홍보해야"
[파이낸셜뉴스]
청년층이 감소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보험업계에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보험업계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전문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1일 '인구구조 변화와 보험산업 인력 수급' 보고서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25~29세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향후 국내 산업 전반에 인력 수급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업계 신입사원 월 급여액이 금융업 신입사원 평균보다 낮아지고 있어 보험업계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5~29세 인구는 2000년 435만명에서 감소하기 시작해 2025년 347만6000명, 2035년에는 249만7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업계 임직원 수는 생명보험사 2만2559명, 손해보험사는 3만3420명이다. 보험회사의 연령별 구조는 '항아리형'으로 20대 인력 비중이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 인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형 보험회사의 연령별 임직원 분포를 보면, 50대 이상 임직원 비중은 2014년 생명보험 2.2%, 손해보험 5.7%에서 2024년 각각 27.4%, 25.1%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20대 임직원 비중은 같은 기간 생명보험 23.9%, 손해보험 18.1%에서 각각 7.1%, 11.1%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국내 산업 전반에 신입 직원 채용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험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찍부터 청년 인구가 감소한 일본은 노동인력 부족으로 기업이 파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의 인력 부족 파산 기업은 지난해 342건에 달하며, 2023년 260건과 비교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우수 인력이 유입되지 않으면 보험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보험업계가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 개선과 동시에 데이터 분석·리스크 관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보험산업에서 기후변화나 고령화 등 새롭게 생긴 사회적 위험에 대응하는 공공성과 높은 사회적 기여도 등을 강조해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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