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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부 장관 "3년 안에 AI 승부 봐야…GPU 5만장 확보 시기 앞당길 것"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9 17:25

수정 2025.08.29 17:25

내년까지 3.7만장 확보 목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경기도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경기도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년 안에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배 장관은 이날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방문해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김득중 부원장과 ‘AI 고속도로 협약식 및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배 장관은 "클라우드 사업자 등 기업이 AI 시장 경쟁력을 갖기 힘들면, 재투자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고 시장 전체에 건전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힘들다"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3년 안에 AI 인프라 기반 수익성을 창출하는 측면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연구·서비스 개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당초 2030년으로 예정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확보 시기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올해 1만3000장, 내년 1만5000장 확보와 더불어 슈퍼컴퓨터 6기 구축을 통한 9000장 등 내년까지 GPU 3만7000장 가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배 장관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중국과 대응하게 경쟁할 수준의 AI 서비스를 만들어야 AI 시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배 장관은 "학계에서도 GPU를 무료로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AI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정부와 민간이 같이 AI 연구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할테니 기업은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재투자를 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극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규제 개선을 목표로 특별법 제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배 장관은 "국내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데 있어 규제가 발목을 잡으면 안될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기업이 사업을 펼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IPA는 첨단 GPU 구축 및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AI 고속도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강화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에너지 효율화 △지역과 상생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과기정통부·NIPA·협력사 간 실무협의체 수시 운영 △장관을 중심으로 첨단 GPU 확보 이행상황 및 향후 계획 정기 점검 등에 나선다.
국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