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의 고등학교에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잇따라 접수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29일 인천경찰청 대테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서구와 강화군 소재의 고등학교 2곳에서 "폭발물 설치 협박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팩스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나 교내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부산지역 교등학교 2곳에서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팩스가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께 부산 동구 소재의 A고등학교 교무실 팩스로 "고등학교 내 압력솥을 이용한 살상력이 높은 폭탄을 여러 개 설치해 놓았다. 오늘 오후 폭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협박 팩스가 들어왔다.
학교 관계자가 이날 출근해 팩스로 들어온 문서 내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남구의 B고등학교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 112에 신고했다.
이들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인근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조사 결과 A고등학교와 B고등학교에 접수된 팩스는 모두 일본에서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 수색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과 함께 세부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에는 서울의 고등학교 7곳에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팩스가 잇따라 접수돼 일부 학교에서 수업이 중단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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