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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도 극우냐?"..조국 "서울 잘사는 집 청년은 극우" 공유에 野 비판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31 08:27

수정 2025.08.31 08:27

조국 연구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
조국 연구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 청년 극우론' 주장에 이어 극우 청년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지난달 주간지 시사인이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김창환 미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사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들 극우 청년은 서울에 거주하고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

이 기사에서 김 교수는 2030 남성의 극우화를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대 남성의 15.7%, 30대 남성의 16%, 70세 이상 남성의 10%를 극우로 추정하며 “2030 남성의 극우 비율이 전체 국민의 2.5배”라며 “극우화가 진행되고 있고 정도도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청년 극우는 경제적 강자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객관적·주관적으로 중간층 이상이 하층보다 극우일 확률이 더 높다”며 “가구 소득이 높고 계층 인식이 상층인 청년 남성의 극우 비율을 추정하면 근 40%에 달한다”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해 2030 세대에서 특히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에 대한 20·30세대에서의 비판이 2030 남성이 극우화됐기 때문이냐는 비판이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한편,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조 원장의 SNS에 대해 “얼마 전 멀쩡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몰아가더니 이번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했다”며 “역시 ‘갈라치기 달인’답다”고 했다.


이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 씨도 극우냐"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입시 비리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으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한 진정한 사과도 없이, 섣부른 조 원장의 정치 행보에 청년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 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갈라치기 1타 강사,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