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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는 너무 옛날 선물, 참고해줘"..집들이 선물했다가 '면박'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31 09:31

수정 2025.08.31 09:31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남편 친구의 집들이에 초대된 여성이 휴지를 선물했다가 “옛날 선물 같다”는 면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남편 친구 부부의 집들이에 초대받아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며 유명 브랜드의 고급 휴지를 집들이 선물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A씨 부부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남편 친구의 아내 B씨는 인사도 없이 “어휴, 휴지 많아요. 다른 거 사 오시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가 당황하자 옆에 있던 남편이 친구에게 현금을 건네며 “사고 싶은 거 사라” 말하면서 상황을 수습했다.

이후 A씨는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기분이 너무 나쁘다.

인사도 안 하고 대뜸 뭐냐”고 토로했지만, 남편은 “좋은 게 좋은 거니 넘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며칠 뒤 A씨는 집들이를 했던 남편 친구의 아내 B씨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메시지에는 “언니, 휴지 잘 쓸게요. 그런데 휴지는 너무 옛날 선물 같아요. 그냥 참고해 줘요. 수고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A씨가 "얼마나 대단한 걸 해줘야 하나요? 남편이 현금 줬다고 하지 않았어요?"라고 답장을 보냈지만 B씨는 해당 메시지를 읽지 않고 답장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남편에게 메시지 내용을 전달했더니 친구랑 얘기해본다며 나갔다”면서 “집들이 선물을 얼마나 대단한 걸 해줘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껏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며 “그동안 모임에서 선 넘는 발언을 해도 우리보다 어려서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 일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성이 문제다”, "연 끊을 명분이 됐다", “앞으로 같이 어울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휴지가 제일 실속 있는 선물인데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