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31일 과일 수확기를 맞아 열매 품질 향상과 병해충 피해 예방, 내년도 생산 준비를 위한 과수원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주요 과일은 가을 관리에 따라 수확 뒤 저장성과 상품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나무와 토양 상태, 기상 여건을 살펴 제때 관리를 해줘야 한다.
먼저 사과는 껍질 색이 잘 들도록 잎 따기와 열매 돌려주기를 해줘야 한다. 잎은 전체의 30%를 넘지 않도록 2∼3회 나눠 제거하고, 열매는 색이 덜든 면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돌려준다.
반사필름은 마지막 약제 살포와 잎 따기, 웃자란 가지 제거까지 마친 뒤 설치한다.
배는 직접 판매용, 출하용, 저장용인지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같은 나무에서도 위치에 따라 익는 시기가 다르므로 3∼5일 간격으로 2∼3회 나눠 수확한다. 만생종은 10월 중순쯤 가을거름을 줘야 한다. 이때 인산·칼리 위주로 뿌려야 꽃눈 발달과 이듬해 생육을 돕는다.
감귤은 크기가 지나치게 작거나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열매를 솎아줘야 과일 자람과 당도 향상에 좋다. 수확은 당도와 껍질 색을 보고 3∼4회 나눠 수확한다.
성숙기에는 토양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열매 터짐을 예방할 수 있다. 가을거름은 10월 중순 이후 칼륨 위주로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감은 열매에 색이 충분히 든 것부터 3∼4회 나눠 수확하고, 전용 가위로 수확해야 껍질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수확 시기 잦은 비는 탄저병 발생 원인이 되므로 비가 내린 직후에는 방제 작업을 해줘야 한다. 가을거름은 나무 회복과 양분 저장을 위해 10월 중순쯤 준다.
이남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가을철 과수원 관리는 과일 품질 향상뿐 아니라 내년도 생산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농가에서는 잎 따기, 반사필름 설치, 가을거름, 병해충 방제 등 관리 요령을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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