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중고차 장기렌터카 데이터 뜯어보니
20·30대 신차 구매보다 '중고차 렌탈' 선호
신차 가격 상승, 인식변화 작용한 듯
믿을 수 있는 차량과 계약 중 차량 관리 서비스로 계약기간 장기화
20·30대 신차 구매보다 '중고차 렌탈' 선호
신차 가격 상승, 인식변화 작용한 듯
믿을 수 있는 차량과 계약 중 차량 관리 서비스로 계약기간 장기화
[파이낸셜뉴스] 중고차 장기렌터카가 가성비 좋은 차량구매의 대안이 되면서 2030세대에서 중고차 렌탈 선호 현상이 부각되는 가운데, '그랜저'와 '아반떼', 'K5', '카니발' 등이 장기렌트로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에 대한 가격 부담 보다 더 높은 등급의 차량을 중고차 장기렌트로 탈 수 있다는 점 외에도 편리한 차량관리 서비스, 간편한 계약 시스템, 계약만기 시 다양한 선택지 등으로 장기렌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30, 신차 구입 보다 장기렌트..선호 차량은
31일 롯데렌탈의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My Car Save)'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이카 세이브 20대 비중이 15%로 집계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같은 기간 2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 5.7%에 비해 약 2.7배나 높은 비중이다.
30대 통계에서도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의 비중이 21.8%를 보였다.
2030세대에서 중고차 장기렌터카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신차 가격과 공유문화 확산으로 소유 보다 이용에 집중하는 인식 변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서 매년 발표하는 신규 등록 승용차 평균 가격은 2024년 5050만원으로 2019년 3620만원 대비 1430만원(28%) 올랐다.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전체 계약의 26.9%를 차지한 대형차로 나타났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26.7%, 준중형차 17.9%, 중형차 14.7% 순이다.
계약자 4명 중 1명이 선택한 대형차는 주로 기업 임원 및 관리자가 신차 장기렌터카로 사용하고 반납한 차량이었고, 대형차 인기에 힘입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테디셀러'인 그랜저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계약된 전체 차량의 약 14%를 차지했다. 이어 아반떼가 12.6%로 2위, K5(6.9%), 카니발(6.5%), 쏘나타(6.1%)가 뒤를 이었다.
■계약기간도 장기화, 비용과 서비스 혜택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의 평균 계약기간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2년·3년 계약 비중이 57.7%로 전년도 52.2%보다 5.5%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년(12개월) 계약 비중은 47.8%에서 42.3%로 하락했다.
장기계약시 안정적인 비용 관리와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작용해 평균 계약기간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롯데렌탈은 모든 마이카 세이브 고객에게 사고 정비, 법정 검사, 긴급 출동 서비스를 포함한 '실속정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속정비'의 경우 엔진오일 교체(연 1회)와 전문 정비 인력의 방문 점검 서비스(연 1회)를 받을 수 있다.
정비 상품 중에선 실속형 상품의 비중도 증가했다. 올해 7월과 8월 실속형 상품은 지난 6월 대비 22.4%p 급증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필수적인 차량 관리를 유지하려는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빌린 중고차를 인수 또는 반납, 연장 여부는 PC나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진행할 수 있어 이용자 편리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는 평가다. 차량 견적부터 심사, 계약까지 비대면으로 5분 내 완료된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마이카 세이브는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와 대출한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취득세, 등록세, 자동차세, 보험료 등 각종 제세비용 부담 없이 월 렌탈료 납부만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당일 계약 및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출고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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