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獨 베를린서 IFA 열려
삼성·LG 韓 기업 출격, 양사 모두 AI에 방점 찍어
中 기업 TV, 로청 등 약진, 韓中 기술 경쟁 관전 포인트
반도체, 유통업체 참여 확장으로 전시 외연 넓어져
삼성·LG 韓 기업 출격, 양사 모두 AI에 방점 찍어
中 기업 TV, 로청 등 약진, 韓中 기술 경쟁 관전 포인트
반도체, 유통업체 참여 확장으로 전시 외연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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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로 101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오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전시 핵심 주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은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신가전을 선보이고, 생활 속으로 들어온 AI 가전의 모습을 강조할 계획이다.
TV부터 로봇청소기까지,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이끄는 한국과 중국 기업 간 기술 경쟁도 올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과 유통업체들의 참여도 확대, 전시 외연이 전통 가전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는 전 세계 138개국에서 약 1800개 기업 및 관련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 키워드는 크게 △AI 신가전 △한중 가전 강자들의 기술력 대결 △반도체, 유통업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전시 외연 확장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중심적인 기술 키워드는 단연 AI다. 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와 양자컴퓨팅, 지속가능성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올해 IFA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AI를 지목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양대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전시공간을 꾸린다. 유럽 시장에 맞춘 다양한 AI 가전를 비롯해 TV,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양사는 전시 메인홀에 대형 부스를 배치하고, 고객사 및 관람객과의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도 대규모로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IFA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들은 주요 가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하이센스와 TCL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제품을 선보인다.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 등 로봇청소기 시장 강자들도 IFA에 출격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IFA에서는 전통 가전 기업 뿐 아니라 반도체, 유통 업계의 활약도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에서 엔비디아는 컨슈머 테크 데모 쇼케이스를 열고 게이밍, AI 분야 최신 기술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통 업계 네트워킹 자리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IFA에선 리테일 리더스 서밋도 개최된다. 이베이, 알리바바, 쿠팡 등이 참석하며, 100여 명의 글로벌 유통 및 컨슈머 테크 업계 임원들이 모인다.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0주년을 기점으로 IFA의 위상이 달라졌고 올해부터는 IFA만의 고유한 색깔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는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과 파트너십 논의 자리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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