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전력 강화, 선봉백두산함·금강산함 인수부터 통영상륙작전
6·25전쟁 전세 역전 해군 첫 전투함과 두 번째 전투함 인수 요원
6·25전쟁 전세 역전 해군 첫 전투함과 두 번째 전투함 인수 요원
3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성호 중장(전투 당시 중령)은 1946년 2월 대한민국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에 입대해 현대적 항해술 지식을 바탕으로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같은 해 4월 소위로 임관한 뒤에도 생도 교육을 이어가며 해군 인재 육성에 기여했다.
1949년부터 1950년까지는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과 두 번째 전투함 '금강산함'(PC-702) 인수 요원으로 참여해 천문항법 능력을 발휘했다. 이어 1950년 7월 삼각산함(PC-703) 함장으로 임명된 뒤 서해안 철수 작전을 지원했고, 여수 함락 위기 속에서도 해상 물자 철수와 병력 지원에 성공했다.
1950년 8월에는 통영상륙작전에서 해병대 최초 단독 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했으며, 인천으로 이동해 북한군 해안진지를 공격해 적 선박과 진지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9월 초에는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미 극동군사령부 정보요원 20여 명을 영흥도에 상륙시키고 적 선박을 격침하는 등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같은해 9월 16일에는 함명수 정보팀과 해군이동기지 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영흥도로 접근해 적 범선을 격파하면서 일부를 남겨 적들의 철수를 유도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로써 북한군은 영흥도를 포기했고, 아군 병력을 무사히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이성호 중장은 삼각산함 함장으로 복무하며 1951년 미국에서 영흥만정(LSSL-107)을 인수한 뒤, 임진강함(PF-66) 함장으로 유엔군 수송선단 및 피란민 호송 작전에 참여하는 등 전공을 세웠다. 공훈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수훈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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