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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위축된 중국 제조업, 美와의 관세 휴전에도 위축 국면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31 16:39

수정 2025.08.31 16:38

가격 경쟁 단속·부동산 경기 침체·홍수 피해 등 때문
중국 제조업 현장.연합뉴스
중국 제조업 현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의 관세 휴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은 5개월째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49.3) 대비 0.1p 개선된 수치지만, 영국 언론 등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추정치(49.5)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PMI가 기준점(50)을 밑도는 것은 지난 4월(49.0) 이후 5개월째다.



외신들은 중국의 제조업 부진에 대해 "중국 내 과잉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관세 불확실성의 악영향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지방 정부는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제한했으며, 관계자들은 수익 감소와 디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관행을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신들은 "중국 경제가 미국 관세, 부동산 경기 침체, 고용 불안 심화, 과도한 지방 정부 부채, 그리고 극심한 기상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압력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약 5%) 달성도 위협한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과잉 생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 △9월 3일 군사 퍼레이드를 앞둔 중국 북부 지역 공장의 일시적 가동 중단 △심화되는 주택 시장 침체로 인해 더욱 압박 받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장즈웨이 홍콩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의 거시경제 전망은 주로 수출이 얼마나 강세를 보일지, 그리고 4분기 정부의 재정 정책이 얼마나 지원적으로 바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