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선 "정부가 공식 초청을 추진할 사안으로 보긴 어렵고 과도한 기대를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31일 위 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이후 판문점 등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관건은 북한의 호응 여부인데 최근 태도는 소극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북핵 대화의 주도권보다 실질 진전이 중요하고 현재로선 미국이 역할을 맡는 게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매겼다.
반면 공동 문서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선 "미국은 한국의 대미 투자 세부가 담긴 문건을 원했지만 연동 과제가 많아 시간을 더 두기로 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결론까지 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심각하게 대응할 사안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비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선 "그런 관점을 주입한 이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누가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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