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24년만
“금융사, 생산적 금융 핵심 플레이어 돼 달라”
“금융사, 생산적 금융 핵심 플레이어 돼 달라”
권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방문해 “예금보호한도 1억원은 국민의 안심과 믿음의 무게인 동시에 이를 토대로 은행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의 크기이기도 하다”며 “이번 한도 상향으로 둑은 더욱 두터워졌으니, 이제 그 안에 모인 물을 적재적소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이날부터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예금보호관계 표시·설명·확인 제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부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자금의 물줄기가 ‘성장의 밭’으로 흐를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거대한 수로를 설계하겠다”며 “금융사들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혁신기업과 미래 성장산업에 물줄기가 뻗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레이어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은행을 의미하는 ‘뱅크(Bank)’의 어원은 신뢰를 기반으로 돈을 맡기고 찾던 장터의 벤치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반코(Banco)’”라며 “이는 금융사가 납부하는 예금보험료라는 씨앗으로만 얻을 수 있은 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닦아 놓은 예금자보호제도라는 토양 위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날 이번 한도 상향 내용을 상품 설명서, 통장 등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준 금융사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고객들에게 이를 충실히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상시점검 태크스포스(TF)를 통해 조치 시행 이후 저축은행 등으로의 자금이동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히 예금 만기가 집중돼 있는 4·4분기엔 예금 잔액, 수신금리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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