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방중 D-1 김정은, 미사일 공장 점검...北, 한미일 공조 비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07:54

수정 2025.09.01 07:5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8월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8월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러시아, 중국 정상들과 만남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동화된 미사일 생산시설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승절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자동화된 미사일 생산시설 점검했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하면서 러시아에 재래식 미사일 수만 발을 제공해왔다. 휴전협상 실패와 함께 전쟁이 장기화되면 북한산 미사일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설계된 흐름식(컨베이어 벨트식) 미사일 자동화 생산공정 체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찾은 기업소가 위치한 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과 국경이 인접한 미사일 생산시설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찰에는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을 비롯해 주요 미사일생산기업소 지배인들과 국방공업현대화비상설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열렸던 제8차 당대회에서 하달했던 '미사일 생산능력 확대 조성 계획'이 올해까지 성과적으로 완비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한국·미국·일본이 북한 정보통신(IT) 인력의 악의적 활동에 대한 대응 강화를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천일 외무성 보도국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벌려놓은 3자 모의판은 사실무근의 '사이버 위협설'을 국제적으로 여론화하여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을 훼손하고 집단적인 대조선 압박공조책동을 꾸미려는 정치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일 외교당국이 지난달 27∼28일 '제4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를 연 것을 비롯해 올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4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 문제를 논의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보도국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사이버 공간을 포함한 다영역 분야에서 노골화되고 있는 적대국가들의 행위로부터 자기의 권익을 지키고 악의적 영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