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 강릉이 전례 없는 최악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수영장·사우나 등 물 사용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지난달 31일 신라모노그램 강릉 측은 "오늘자 호텔과 레지던스 내 모든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을 마치는대로 중단한다"며 "재난 상황 종료 시까지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해당 지역에 국가소방 동원령까지 발령한 데 따른 조치다.
신라모노그램 강릉 측은 "기존에 판매한 수영장 패키지 이용 고객들께 양해를 구하고 안내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이용을 취소할 경우 전액 환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강릉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가뭄 상황에 따라 생활용수가 제한 급수되고 있는 강릉을 찾아 이 지역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뒤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가뭄 대책 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해 대응에 나섰다. 도 행정부지사가 본부장을 맡는 2단계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는 수준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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