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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폐 파출소 활용 '부동산 조각투자' 추진...내년 상반기 공모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08:36

수정 2025.09.01 11:20

소규모 공간 활용 사업 발굴
시민이 투자하고 수익 공유
서울 은평구 신사동 신사1치안센터. 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신사동 신사1치안센터.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폐 파출소 등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STO)' 방식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1일 서울시는 공공시설 수요가 없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 중 활용성이 높은 두 곳을 대상으로 STO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 개발에 시민이 직접 투자해 수익을 얻고 공공자산의 가치도 높이는 '시민참여형 개발'이다.

'토큰증권'이라고도 불리는 STO는 특정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다수 투자자가 소액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분산 소유하는 유동화 방식이다. 지역 내 공급되는 시설 수익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등 투자자는 공공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임차료 등으로 배당수익과 향후 공공자산의 매도로 인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는 공공자산을 신탁·공모함으로써 세입증대와 자산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상도5치안센터(동작구 상도동) △신사1치안센터(은평구 신사동)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공간을 도심형 미니창고 등 소규모 공간 활용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또 연내 STO 실행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사업화를 위한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STO 공모에 들어간다.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폐 치안센터뿐만 아니라 다른 저·미이용 자산을 대상으로 STO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 28일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인 루센트블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시범사업 공동 추진을 비롯해 각종 정보 및 교육을 지원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부동산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자산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개발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동행개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