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미 '치안 사각지대' 없앤다... 한화비전 'AI 솔루션' 각광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08:29

수정 2025.09.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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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지난 8월 27∼29일 열린 남미 3대 보안 전시회 중 하나인 국제 보안 전시회 'ESS+'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화비전 부스를 찾아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비전 제공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지난 8월 27∼29일 열린 남미 3대 보안 전시회 중 하나인 국제 보안 전시회 'ESS+'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화비전 부스를 찾아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비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비전이 오세아니아에 이어 남미 시장에도 인공지능(AI)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별화된 AI 경쟁력으로 현지 지능형 보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비전은 지난 8월 27∼29일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 보안 전시회 'ESS+'에 참가해 AI 카메라 기반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ESS+는 중남미 3대 보안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4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화비전은 △AI 칩셋 와이즈넷9 △주요 산업별 AI 영상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등 주력 AI 제품을 전시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스마트 시티 보안을 위한 AI 영상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광범위한 공간을 감시하는 초고화질 AI 카메라 △차량 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31배 줌 카메라 △360도 모니터링에 적합한 AI 멀티디렉셔널 카메라 등이 주목받았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남미 시장에서는 치안 강화를 위한 AI 카메라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혁신 기술 기반의 첨단 영상 솔루션을 선보여 안전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영상 보안 시장은 정부 주도 치안 강화 정책과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활성화 등에 힘입어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범죄 예방을 위한 얼굴 인식 솔루션이 주목받으며 공공 보안 시장의 AI 전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페루 리마 산티아고 데 수르코 구청은 지능형 보안감시 사업에 한화비전의 AI 카메라 2000여대를 도입했다. 수르코에 설치된 AI 카메라는 사람과 차량 등을 식별해 영상을 분석한다. 도시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지방정부에 정책 수립 인사이트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비전은 이러한 AI 보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8월 초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기술 체험관 'HITE'를 개관하고 기술력을 뽐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시티에 이어 두 번째 체험관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체험 중심으로 공간을 꾸몄다"며 "자체 개발 AI 카메라가 남미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비전은 지난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한 '보안 전시회&컨퍼런스'에서도 다양한 AI 영상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한화비전의 최신 AI 시스템온칩 '와이즈넷9'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뚜렷한 영상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