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킵스파마, 리벨서스 대비 압도적 전임상 흡수율…GLP-1 성공 가능성 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09:01

수정 2025.09.01 09:01

관련종목▶

그로쓰리서치 분석
킵스파마 제공.
킵스파마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1일 킵스파마에 대해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대비 설치류, 비글견, 영장류 모두에서 경구용 인슐린 전임상에서 유의미한 경구 흡수율이 관찰된 만큼 GLP-1(세마글루타이드)에서도 경구 투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동사의 핵심 DDS(약물전달기술) 플랫폼인 Oraloid(오랄로이드)는 약물을 미네랄성분으로 포장해 캡슐 형태로 경구 투여하는 방식이다. 즉 캡슐이 위산을 통과해 소장에서 흡수 될 수있도록 설계됐다. 천연성분인 미네랄로 약물을 감싸는 포장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안전성면에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로쓰리서치는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에 적용되는 SNAC기술은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어 위장관 질환을 유발하는데 오랄로이드는 이에 비해 안전성에서 자유롭다”라며 “해당 기술이 성공 할 경우, 원가 경쟁력과 범용성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고, 오랄로이드는 캐리어구조 자체가 안정적이어서 상온에서 1년이상 보관이 가능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지닌다”라고 밝혔다.

실제 동 사는 전임상 결과에서 긍정적인 오랄로이드 플랫폼 데이터를 확보했다. 설치류, 비글견, 영장류 모두 경구용 인슐린전임상에서 유의미한 경구흡수율이 관찰 된 것이다.

킵스파마는 최근 설치류에서 상대 생체이용률 35.1% 보고를 비롯 비글견(대동물) 본실험 20마리에서 상대생체 이용률 평균 37.7%, 절대 생체이용률 8.6%를 공개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영장류는 절대 생체 이용률 평균 6.7%에서 최대 11.3%까지 전망되고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영장류 기준 리벨서스 절대 생체이용률 0.16% 대비 수십배 수준으로 유의미한 흡수율을 기록했다”라며 “여기에 GLP-1(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실험도 진행중이며, 인슐린의 분자 크기가 GLP-1보다 크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GLP-1의 경구투여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결과에서 약효 지속성을 보여준 PK 그래프도 유의미한 결과로 보인다”라며 “통상 주사제 인슐린은 1시간 만에 약효가 끝나는 것과 달리, 오랄로이드를 적용한 경구용 인슐린은 24시간까지 완만하게 상승하고 다시 완만하게 하강하는 패턴을 형성한다” 라고 부연했다.

이를 GLP-1에서 적용 시, 반감기가 늘어나 약효 지속성을 길게 만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로쓰리서치는 이는 전임상 결과로써, 추후 임상에서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비만치료제 투자 참고용으로 해당 결과를 바라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