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능성 언급한 것" 홍명보 감독, ‘손흥민 주장’ 카드 모든 가능성 열었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09:34

수정 2025.09.01 09:34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A매치 2연전을 펼칠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A매치 2연전을 펼칠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말 그대로 팀이나 선수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스스로 선을 그었다. 1일 미국·멕시코 원정을 떠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홍 감독은 최근 불거진 주장 논란에 대해 “제가 말한 건 단순한 가능성에 불과하다. 앞으로 팀이나 선수들에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장 결정된 것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발언은 미묘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장이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최장수 캡틴’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토트넘과 결별 후 MLS 무대로 옮긴 그의 현 위치, 그리고 대표팀의 세대교체 기류가 맞물리며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홍 감독은 이를 일축하면서도 가능성의 문은 열어뒀다. “주장을 맡는 건 어려운 일이다. 최종적으로는 감독이 결정하지만, 선수단 모두의 의견을 듣고 논의할 것이다.
나도 2002년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건 단 하나다.
손흥민의 주장 교체는 현실이 아닌, 아직 ‘가능성’에 머물러 있다는 것. 그러나 홍 감독이 가능성을 언급한 이상, 팬들의 눈과 귀는 월드컵까지 이어질 대표팀의 주장 논의에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