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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내년 AI칩 생산을 3배로 확대하는 등 AI반도체 분야 투자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로봇전문 상장사인 라온테크가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 퀄(품질 인증) 테스트를 통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온테크는 국내서 유일하게 대기와 진공 등 각 공정에 최적화된 반도체 제조용 로봇을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1일 라온테크는 현재 나우라 공급 관련 퀄 테스트를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NAURA)는 2023년 처음으로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불과 1년 만인 지난해에는 세계 6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작년 매출은 최대 추정치 기준 317억 8000만위안(약 6조 3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나우라는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에칭(식각) 장비 점유율 30%, 박막 증착 장비 25%, 클리닝 및 에피택시 장비 2%를 차지하고 있다. 전공정과 후공정뿐 아니라 LED, MEMS,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방 산업군에도 장비를 공급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과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자국 내 장비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국산 장비 조달 비중은 13.6%에 이르렀다.
라온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나우라는 에처(etcher) 장비 분야에서 차세대 장비로는 전부 라온테크 것을 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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